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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콘텐츠

[지탱리뷰] 신과 함께 - 인과 연 리뷰

by 지탱부부 2018. 8.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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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지탱입니다.

 

요즘 날씨가 너무 덥네요. 8월이 되면 좀 나을까 했는데 더 더워지네요.

 

날씨가 너무 더워서 휴가기간에도 해수욕장이나 계곡보다는 실내로 많이 가시는 것 같아요.

 

저희도 오늘 집에만 있다가 이대로 있다가는 소가 될 것 같아서 영화관에 가기로 했어요.

 

 

 

그래서 저희가 오늘 본 영화는 신과 함께 - 인과 연이었어요.

 

다들 아시겠지만 신과 함께는 네이버 웹툰을 원작으로 한 영화입니다.

 

그리고 저는 웹툰을 매우 좋아하는 사람 중 한명이에요.

 

초등학교 다닐 때부터 웹툰을 보기 시작해서

 

지금까지도 웹툰을 꼬박꼬박 챙겨 보고 있을 정도로 웹툰을 좋아합니다.

 

그중에서도 신과 함께는 제가 가장 감명 깊게 봤던 작품 중 하나이고

 

많은 생각을 하게 해준 작품이었는데요.

 

이렇게 원작에 애정이 많은 저로써는 전편인 신과 함께-죄와 벌이 많이 실망스러웠습니다.

 

원작과 다르다는 이유로 실망한 것이 아니라

 

스토리나 등장인물의 설정에서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이 많았거든요.

 



저에게 웹툰 신과 함께의 진정한 재미는 멋진 액션신이나 저승의 화려한(?)모습이 아니었습니다.

 

김자홍이라는 평범한 인물이 49일동안 저승에서 재판을 받으면서 일어나는 일과

 

그 일을 재치 있게 해결해가는 유능한 변호사 진기한의 이야기.

 

그리고 옴니버스 방식으로 진행되는 원귀의 스토리가 화려한 그림체는 아니지만

 

매우 촘촘한 짜임새로 물 흐르듯 흘러가는 스토리가 큰 장점이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영화에서는 스토리가 많이 바뀌었는데 스토리가 바뀐 것 자체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원작이 있다고 그대로 영화를 만드는 것은

 

움직이지 않는 것에서 움직이는 것으로의 변환 외에는 의미가 없으니까요.

 

 

 

하지만 원귀와 김자홍을 형제로 묶기 위한 무리한 스토리의 변경

 

도대체 왜 있는지 모르겠는 귀인이라는 설정

 

화려하기는 하지만 크게 의미 없는 저승에서의 액션신

 

저승 대왕들과 판관의 하향평준화

 

갑작스런 원귀의 토네이도화

 

귀인 김자홍의 급 패륜아

 

약간의 오글거리는 대사들 등등

 

왜 바꿨는지 모르겠는 무리한 설정들이 계속 영화 몰입을 방해했습니다.

 

그래서 사실 속편이 이미 촬영이 끝나서 올해 상영한다고 했을 때도

 

보러 갈 생각이 전혀! 없었습니다.

 

 

 

근데 81일에 신과 함께-인과 연이 개봉을 하고 좋은 리뷰가 많이 보이더라구요.

 

저희가 본 리뷰들은 대부분 1편보다 훨씬 스토리가 괜찮다는 내용이었어요.

 

또 마침 어제 오랜만에 술자리에서 만난 친구가 재밌다고 추천을 하길래

 

어차피 요즘에 볼만한 영화도 없고 1편도 본 김에 2편도 보자는 생각으로

 

오늘 신과 함께 - 인과 연을 보고 왔습니다.

 

그리고 영화가 끝날 때쯤 1편인 신과 함께 - 죄와 벌을 봤을 때와 비슷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근데 지은이는 1편은 괜찮게 봤었는데

 

신과 함께 - 인과 연은 마지막에 좀 화가 난다고 하더군요.



 


인과 연을 보고 난 뒤 저희가 느낀 것들은 이렇습니다.

 

1편에서는 세상 반듯하고 정직한 이미지였던 강림차사의 캐릭터가

 

2편을 보고 나면 1000년의 세월에 걸쳐 찌질함을 축적한 캐릭터가 되어버려

 

릭터 괴가 너무 심했고

 

염라대왕이 강림에게 준 1000년의 세월에 걸친 형벌 역시

 

강림이 그 형벌로 인해 받은 고통이 영화에서는 거의 드러나지 않음으로써

 

강림이 벌을 제대로 받았다! 그는 속죄하였다! 라는 설정이 공감되지 않고

 

오히려 차사 직을 통해 환생할 기회를 얻게 되는 특혜를 받았다는 생각까지 들었습니다.



 


또한 지금은 언급할 수 없지만 중간에 너무 눈에 뻔히 보이는 반전 아닌 반전...

 

그리고 수홍이의 재판, 이승에서의 스토리, 천 년 전 3차사의 과거 이야기가

 

2시간 30분 안에 꾸역꾸역 집어넣어

 

스토리가 짜임새 없이 중구난방으로 흘러갔고

 

성주신의 말 한마디로 스토리를 전환시켜버리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마치 스포츠 하이라이트를 보는 느낌?



 


1편에서도 느꼈던 의미 없는 격투신은 공룡이 살아나며 업그레이드 돼서 돌아왔고

 

1편에서 오그라들었던 제 손은 끝끝내 펴지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쿠키영상에서 나온 이 영화 최대의 반전은 놀랍다기보다는

 

본인의 죄에 대해 용서를 빌지 않고 1000년간 회피하기만 했던

 

강림의 비겁함을 더욱 부각시켜 주었습니다.

 


 

 

영화 속에서 강림이 최악의 캐릭터로 바뀌는 바람에

 

이번 영화에서 하정우가 멋있었다! 이렇게는 말할 수 없게 되었네요.

 

이정재! 주지훈! 요 두 배우님들은 정말 멋있었고

 

도경수는 정말 연기를 잘 한다는 말을 절로 내뱉게 하는 연기를 펼쳐서

 

나름의 볼거리는 많았답니다.

 

전체적으로 봤을 때 재미가 없는 영화는 아니었지만

 

너무 방대한 스토리를 모두 다루려는 욕심과

 

인과 연이라는 제목에 과하게 치중한 나머지

 

완성도가 떨어지는 작품이 나오지 않았나 하는 아쉬움이 드는 영화였습니다.

 

 

 



 

- 모든 리뷰는 개인적인 견해이므로 참고만 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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