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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콘텐츠

[지탱리뷰] 공포연극 자각몽 리뷰

by 지탱부부 2018. 8.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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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지탱입니다.

 

다른 지역은 어떤 지 잘 모르겠는데

 

저희가 대학교에 막 입학할 때쯤에는 신입생들을 찾아와서

 

영화 시사회 티켓 n회 이용가능한 회원권을 막 파시는 분들이 계셨어요.

 

아마 영화홍보사 분들이겠죠?

 

학교 다닐 때는 막 상술이다 이런 말도 많았는데

 

3만원정도 주고 커플권으로 사서 저희는 잘 이용하고 있어요!

 

처음에 알차게 이용했던 터라 회원 기간을 연장해서 또 잘 이용중입니다.

 

이번에 고것을 활용해서

 

부산 가온아트홀에서 629일부터 진행되는 공포 연극! 자각몽을 보고 왔습니다.

 


 

 

가온아트홀은 부산 시민회관 옆의 천일빌딩 지하 1층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저희는 대략적인 위치만 보고

 

시민회관에 딸려있는 소극장인가보다 생각하고 가는 바람에 약간 헤맸었어요

 

시민회관 오른쪽에 있고 1층에 중식당이 있는 건물을 찾으시면 돼요!

 

 


 

공포연극 자각몽은

 

전 남자친구의 데이트 폭력으로 인한 트라우마에 시달리는 시연의 이야기예요.

 

주인공은 매일 밤 꿈 속에서 전 남자친구에게 예전과 마찬가지로 데이트 폭력에 시달립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 꿈이 자각몽이라는 거죠!

 

단순 악몽으로도 충분히 괴로울 텐데 꿈 속에서 맞는 그 고통들이 생생히 전해진다니..

 

너무 끔찍하지 않나요?

 

그런 자각몽 증상을 비롯한 트라우마를 치료하고

 

또 언제 어디서 전 남자친구가 찾아올지 모른다는 두려움 때문에

 

주인공은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서 자기 자신을 정신병원에 가둡니다.

 

그리고 담당의사와 함께 이 증상을 치료하기 위한 여정(?)이 이 연극 속에서 그려지는 거죠.

 

 

 

연극의 무대가 되는 정신병원 내 시연의 병실!

 

조명부터 아주 음산하지요?

 

저희가 본 회차의 캐스팅은 이랬답니다.

 

 

주인공 김시연 박유진

의사 강제구 김재호

전 남자친구 - 오범

 

 

요렇게 세 분이서 공연을 이끌어 가시는데

 

저희가 본 공연의 경우에는 여주인공이 혼자서 하드캐리하는 느낌? 이었습니다.

 

주인공은 아무래도 꿈 속에서 계속 전 남자친구의 폭력에 시달리는 상황이다보니

 

계속 어둠 속으로 사라지며 소리를 지르고, 또 고통스러워하며 흐느끼는 등

 

감정소모가 심한 연기가 많았는데

 

그런 연기는 임팩트가 세잖아요.

 

임팩트도 세고! 이 배우 분께서도 연기를 잘 하셨는데

 

주인공을 받쳐주고 함께 호흡하는 다른 두 분의 연기가!

 

주인공의 연기와 비교했을 때, 꽤 많이 어색한 느낌?

 

전 남자친구 역할을 맡으신 분은 제 손발이 오그라들 정도로 국어책 읽는 느낌ㅠㅠ

 

움직임도 너무 뻣뻣하고 그래서 저 분은 확실히 신인이다! 라는 생각이 들 정도 였고

 

의사 역할을 맡으신 분은 그 분의 말투가 제 입장에서는 어색하게 들려서 몰입을 방해하는 느낌이었어요.

 

근데 알고 보니 그 분은 원래 말투가 그러신 거 같더라고요!

 

안타깝게도(?) 그냥 저랑 좀 안 맞는 스타일이었던 거예요.

 

 

 

그리고 처음에 연극이 막이 오를 무렵에는 갑자기 여기저기서 뭐가 튀어나오고 이래서

 

너무 무서웠고 그래서 기대도 정말 많이 했는데!

 

이런 공포 유발을 위한 효과들이 너무너무 극 초반에 다 몰려있었던 거죠..

 

가면 갈수록 지루하다는 생각이 더 많이 들었어요.

 

아무래도 극이 진행되면서 배우 3분이 다 등장하는 상황에서는

 

관객들을 놀래킬 수 있는 수단이 한정적일 수밖에 없는데 그게 반복적으로 있어서

 

나중에는 놀래지도 않고, 그냥 그렇구나 싶었답니다.

 

 

 

또 상황을 고조시키기 위한 음향 효과!

 

일반적으로 소극장에서는 음향 효과를 좀 세게 틀죠.

 

공포심 유발에 제일 좋은 게 또 소리이기도 하고요.

 

그런데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제 고막 터지는 줄 알았어요!

 

정말 매번 이렇게 큰 소리를 들으면서 공연을 하시는 배우분들의 청력은 괜찮은걸까 염려될 정도로요!!

 

그런 소리가 날 때마다 귀를 막아야만 했는데 그래도 너무 시끄러워서 짜증이 날 정도였답니다.

 

 

 

그리고 전 남자친구에게 주인공이 시달렸던 각종 유형의 폭력을 줄줄 읊어주며

 

네가 그런 고통을 겪어보긴 했냐! 그 마음을 어떻게 아냐! 라고 하는 장면이 있는데

 

그 폭력의 장면이 자연스럽게 상상되는데 그게 너무 잔인해서

 

굳이 그 대사를 넣었어야만 했나.. 싶을 정도였습니다.

 

절로 기분이 불쾌해지는 대사였어요.

 

 

 

또 어지간한 공포 연극에는 모두 반전 요소가 숨어있기 마련인데

 

자각몽의 반전은 생각보다 그렇게 놀라운 반전은 아니었어요.

 

이미 지루하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던 탓인지 아 그런 반전이었구나.. 하고 덤덤하게 수긍하게 되더라고요.

 

 


 

주인공에게도 공포심을 주고, 관객에게도 공포심을 줬어야만 하는 


전 남자친구 배역이 너무 큰 연기 구멍이어서 몰입을 방해했고

 

전체적인 스토리와 공포 유발 요소들도 빈약한 느낌이라

 

처음에 느꼈던 공포와 기대에 너무나도 못 미치는 연극이었습니다.

 

정말 오랜만에 본 연극이었는데... 아쉬웠어요ㅠㅠㅠ

 

그리고 저희가 생각한 제일 큰 반전은 이겁니다.

 

이 연극이 12세 관람가라는 사실!!!

 

12세 관람가에 그렇게 잔인한 폭력을 묘사했다는 게

 

그 어떤 극 중 내용보다도 제일 충격이었던 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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